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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 당하는 누나! 격주 화요일마다 아파트 광장에서 알뜰시장이 열립니다. 여러가지 채소를 파는 곳은 거의 매번 들르는데 "누나! 열무 좋아요~ " "누나! 열무 두 단 사시면 얼갈이 한 단 그냥 드릴게요~" 세상에나... 어째 보면 내 아들보다도 어릴 수도 있는 젊은이가 장사 수완도 좋습니다. 누나라고 불러준 바람에 겁도 없이 또 잔뜩 사가지고 왔습니다. 열무김치는 조금만 담고 나머지는 데쳐서 된장에 무쳐 얼립니다. 봄이면 취나물에 껌뻑 죽습니다. 쌉싸름한 취나물을 데쳐 헹구는데 이렇게 거품이 납니다. 뭐여~ 사포닌? 아님 말고.. 취나물은 진짜 맛난 나물입니다. 뭘 안다고 또 가죽나물까지 샀네요^^ 다듬기, 씻기, 소금 뿌려 재우기는 남편이 해 줬구요 헹궈서 조금 꼬들하게 말렸다 양념합니다. 그냥하면 물이 나와서 꼴이 좀.. 2023. 4. 15.
난생처음 손뜨게 - 율하도서관 율하도서관 손뜨게 수업에 대기자 3번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1월까지 무료 수업이고 재료비는 물론 내야지요. 친정 엄마는 코바늘 손뜨게, 대바늘 뜨게, 병풍 자수까지 손이 쉬지 않으셨어요. 아주 꼬맹이 시절 코바늘 뜨게를 해서 하얀 원피스를 제게 입혔지요. 제가 좀 자라니까 그 실을 풀어서 노란 양은 주전자의 수증기를 쐬어 새 실로 만든 후 가디건을 짜서 입혀 주셨지요. 내가 입은 손뜨게 옷을 예쁘다고 칭찬하는 사람은 모두 나이드신 분들... 솔직히 저는 싫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그런 옷 입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내가 코바늘로 이런 짓을 하다니... 한 번도 해 본적 없는 코바늘 손뜨게를 약간의 설명으로 알아듣고 해낸다는 건 엄마의 어깨너머로 본 것 때문일까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2023. 4. 15.
빵내음 - 베이커리 카페 - 창원 합포구 가포 비오는 휴일 아침 오히려 밖에 다니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친구와 나들이 갑니다. 카페 검색하다 우연히 들른 곳. 12시가 되기 전이라 손님이 많이 없어 좋았어요. 오후 1시 이후엔 시끌벅적... 왜 이쁜 것들은 만지고 싶은 건지... 많은 빵에 좋아 죽습니다~^^ 이런 곳을 천국이라 부르면 안되나요?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 우연히 들른 곳이 성공적이라 예쁜 공간 사진 찍느라 바쁩니다. 앗! 거울 속에... 부자십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은 테라스까지 앉을 자리가 너무 많습니다. 이때까진 몰랐습니다. 곤충테마 공간이 있다고 해도 어린이 손님이 그리 많을 줄이야...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가족이 많이 오더만요. 루프탑으로 올라갑니다. 여긴 그냥 휴양시설입니다.. 2023. 4. 15.
엉개를 아시나요? - 보만 달걀찜기 가까이 있는 후배가 지리산에서 가져왔다는 엉개를 줬습니다. 나이 육십에 처음 보는 겁니다. 두릅 아니거든요~ 가장자리 줄기를 뜯어서 삶아 된장넣어 조물조물~ 쌉쌀하니 딱 봄나물 맛입니다. 요즘 매일 달걀 먹기 하고 있습니다. 정말 저렴한 보만 달걀찜기. 얘가 효자입니다. 아~주 약간 바닥을 덮을 정도의 물을 부어 스위치 ON. 잠시 한 눈 파는 사이에 다됐다고 소리 지릅니다.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이 달걀을 찬물에 넣는다고 그래야 잘까진다고. 아니거든요~ 식히지 않아도 찬물에 넣지 않아도 이렇게 잘까지거든요~ 근데 제가 왜 이러냐면요 좀 억울한 듯 해서요. 우리 중, 고등학교 때 배웠잖아요. 달걀은 찬물에 넣고 18분 끓이라고. 그리고 찬물에 넣어 식히라고. 그러지 않아도 잘만 까지고 잘만 익는구마~ 2023.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