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알면서 당하는 누나!

by 열정없음 2023. 4. 15.

격주 화요일마다 

 

아파트 광장에서 알뜰시장이 열립니다.

 

여러가지 채소를 파는 곳은

 

거의 매번 들르는데

 

"누나!  열무 좋아요~ "

 

"누나! 열무 두 단 사시면

 

얼갈이 한 단 그냥 드릴게요~"

 

 

 

세상에나...

 

 

어째 보면

 

내 아들보다도 어릴 수도 있는 젊은이가

 

장사 수완도 좋습니다.

 

누나라고 불러준 바람에

 

겁도 없이 또 잔뜩 사가지고 왔습니다.

 

열무김치는 조금만 담고

 

나머지는 데쳐서 된장에 무쳐 얼립니다.

 

 

봄이면 취나물에 껌뻑 죽습니다.

 

 

쌉싸름한 취나물을 데쳐 헹구는데

 

이렇게 거품이 납니다.

 

뭐여~

 

사포닌? 아님 말고..

 

 

취나물은 진짜 맛난 나물입니다.

 

 

 

뭘 안다고 또 

 

가죽나물까지 샀네요^^

 

다듬기, 씻기, 소금 뿌려 재우기는

 

남편이 해 줬구요

 

헹궈서

 

조금 꼬들하게 말렸다

 

양념합니다.

 

그냥하면 물이 나와서 꼴이 좀 그래요.

 

 

가죽 나물은 향이 너무 진해서

 

몇 젓가락만 먹어도 얼얼~

 

 

 

지난 번 친구와 캔 쑥입니다.

 

말려서 분말로 만들면 

 

보관하기도 좋고

 

여러가지로 요리에 쓸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건조기에 말립니다.

 

 

 

 

아주 바~싹하게 말렸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잘 갈리지도 않더마

 

결국 이런 꼴로 나타났습니다.

 

초록색 솜사탕?

 

초록 곰팡이?

 

 

 

 

참...

 

쑥한테 졌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