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화요일마다
아파트 광장에서 알뜰시장이 열립니다.
여러가지 채소를 파는 곳은
거의 매번 들르는데
"누나! 열무 좋아요~ "
"누나! 열무 두 단 사시면
얼갈이 한 단 그냥 드릴게요~"
세상에나...
어째 보면
내 아들보다도 어릴 수도 있는 젊은이가
장사 수완도 좋습니다.
누나라고 불러준 바람에
겁도 없이 또 잔뜩 사가지고 왔습니다.
열무김치는 조금만 담고
나머지는 데쳐서 된장에 무쳐 얼립니다.
봄이면 취나물에 껌뻑 죽습니다.
쌉싸름한 취나물을 데쳐 헹구는데
이렇게 거품이 납니다.
뭐여~
사포닌? 아님 말고..
취나물은 진짜 맛난 나물입니다.
뭘 안다고 또
가죽나물까지 샀네요^^
다듬기, 씻기, 소금 뿌려 재우기는
남편이 해 줬구요
헹궈서
조금 꼬들하게 말렸다
양념합니다.
그냥하면 물이 나와서 꼴이 좀 그래요.
가죽 나물은 향이 너무 진해서
몇 젓가락만 먹어도 얼얼~
지난 번 친구와 캔 쑥입니다.
말려서 분말로 만들면
보관하기도 좋고
여러가지로 요리에 쓸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건조기에 말립니다.
아주 바~싹하게 말렸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잘 갈리지도 않더마
결국 이런 꼴로 나타났습니다.
초록색 솜사탕?
초록 곰팡이?
참...
쑥한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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