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하도서관 손뜨게 수업에
대기자 3번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1월까지 무료 수업이고
재료비는 물론 내야지요.
친정 엄마는 코바늘 손뜨게,
대바늘 뜨게,
병풍 자수까지
손이 쉬지 않으셨어요.
아주 꼬맹이 시절
코바늘 뜨게를 해서 하얀 원피스를
제게 입혔지요.
제가 좀 자라니까
그 실을 풀어서
노란 양은 주전자의 수증기를 쐬어
새 실로 만든 후
가디건을 짜서 입혀 주셨지요.
내가 입은 손뜨게 옷을
예쁘다고 칭찬하는 사람은
모두 나이드신 분들...
솔직히 저는 싫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그런 옷 입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내가 코바늘로 이런 짓을 하다니...
한 번도 해 본적 없는 코바늘 손뜨게를
약간의 설명으로 알아듣고 해낸다는 건
엄마의 어깨너머로 본 것 때문일까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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