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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일차 - 울릉천국
열정없음
2022. 6. 3. 09:32
독도행 배가 운항 취소된 바람에
오전에는 죽도를 다녀왔고
엉겅퀴 해장국으로 점심 식사를.
울릉도 음식은 대체로 괜찮았어요~
별로 들어간게 없는데 시원칼칼한게 육수를 잘 낸듯.
평소엔 먹지 않는 흰밥을 여행 중에는 매번 접하네요~
점심먹고 다시 숙소에서 잠깐의 낮잠 후(낮잠 조아)
택시타고 울릉천국으로 향했습니다.
주 출입구 가운데 떠억하니 올려져 있는 돌... 차량진입을 막기 위함일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여행을 함께한,
서로를 살뜰하게 잘 챙기는 모습이 아름다운 부부.
사진 못 찍는다고 핀잔 들으면서도 열심히 찍어 주시는 한 분~^^
모두가 정겨운~
이장희님과~
뒷 배경의 태양열 올려진 빨간 지붕이 그 분의 집.
참 편안하고
아늑하고
한가롭고.
이런 마당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장희님!
계신 곳이 천국 맞아요~
건물 밖으로 나와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원을 보고 있던 중
뒤편 산쪽에서 등산스틱을 짚으며 내려오시는 남자분을 보았죠~
"저 뒷편 산으로 걷고 오시나 보다~ "
근데 그 분이 이장희님 집으로 가는거죠.
헉. 혹시?
제가 일행을 불렀죠.
"저 분이 이장희님인것 같아요~"
"이장희씨~ 하고 한번 불러봐요.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주시게."
"아니에요. 이 곳을 많은 사람이 다녀가면서 저 분을 힘들게 하셨을텐데,
편안하게 쉬시게 조용히 가죠~"
이장희님은 모르셨죠?
제가 알아보고도 안불렀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