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마스크 쓰느라
화장을 하지 않았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동안 갇혀있던 립스틱들의
변신을 위하여
모아봤습니다.
딱 봐도
비슷비슷한 Red 일색입니다.
긁어 모아
중탕하면서
이게이게
뭐하는 짓인가....
다행히
립스틱들이 녹아 섞였습니다.
우리 나이쯤 되면
색깔만 봐도
감이 좀 오지요.
아닌데....
우짜지....
그래도
작은 화장품 용기에 담았고
입술 붓으로
한 번 발라봤더니...
역시
아니었습니다.
그래
아닌 건 아니다~
고생했지만...
과감하게
모두 버렸습니다.
마음에 드는 색으로
하나 사서 쓰는 걸로~
.
.
.
이제는
양파와의 전쟁입니다.
양파는
냉장고에 넣으면 싹이 나고
베란다에 두면
금방 짓물러 버립니다.
참 보관하기 어려운 녀석입니다.
동글동글 얇게 썰어서
물에 담가 한 번 헹궈냈습니다.
참치액젓 쪼~끔만 넣고
오늘의 일등 공신인
식초를 콸콸 부었습니다.
청량고추 좀 넣어주고
향 좋은 블랙 통후추 넣었습니다.
다독다독 눌러주고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우와~~
정말 맛있어졌어요~
오늘의 일등 공신을 소개합니다.
신 맛을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도
피클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립스틱은 실패하고
양파 피클은 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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