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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 절반의 실패

by 열정없음 2022. 8. 2.

코로나로 마스크 쓰느라 

화장을 하지 않았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동안 갇혀있던 립스틱들의

변신을 위하여

 

모아봤습니다.

 

딱 봐도

비슷비슷한 Red 일색입니다.

 

 

 

긁어 모아

중탕하면서

 

이게이게

뭐하는 짓인가....

 

 

다행히

립스틱들이 녹아 섞였습니다.

 

우리 나이쯤 되면

색깔만 봐도

감이 좀 오지요.

 

아닌데.... 

 

우짜지....

 

그래도

작은 화장품 용기에 담았고

입술 붓으로

한 번 발라봤더니...

 

역시 

아니었습니다.

 

 

 

그래

아닌 건 아니다~

 

고생했지만...

과감하게

모두 버렸습니다.

 

마음에 드는 색으로

하나 사서 쓰는 걸로~

.

.

.

 

이제는

양파와의 전쟁입니다.

 

 

양파는

냉장고에 넣으면 싹이 나고

 

베란다에 두면

금방  짓물러 버립니다.

 

참 보관하기 어려운 녀석입니다.

 

 

 

 

동글동글 얇게 썰어서

물에 담가 한 번 헹궈냈습니다.

 

참치액젓 쪼~끔만 넣고

오늘의 일등 공신인

식초를 콸콸 부었습니다.

 

청량고추 좀 넣어주고

향 좋은 블랙 통후추 넣었습니다.

 

다독다독 눌러주고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우와~~

 

정말 맛있어졌어요~

 

 

오늘의 일등 공신을 소개합니다.

 

신 맛을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도

피클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립스틱은 실패하고

양파 피클은 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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