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장으로 포장된 김은 감히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우째 다 먹을라고~ 김부스러기 날리지, 색깔 변하지. .
가실하게 구운 김을 큼직하게 잘라서 따끈한 밥 올리고, 참기름과 통깨 잔뜩 넣은 간장을 살짝 발라서 먹으면 짭쪼름한 간장 맛에 밥도둑이 따로 없다는 건 경험했지만 100장은 아니지~
남편이 지인에게 받았다며 곱창김 100장을 가져왔길래 "아이구 우짜노~" 하다가 커다란 지퍼백에 소분해서 공기 쫙 빼고 넣어두었는데, 이게 볼때마다 숙제처럼 느껴지는건. . .
할수없다. 해보자.
인덕션에 프라이팬 달구어 김을 굽기 시작했다. 이번에 소모할 양은 20장.
굽기 전과 후의 색깔 변화를 눈으로 즐기며~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 준다.
맛간장, 맛술, 참기름, 통깨, 다진마늘, 올리고당, 고추가루, 굴소스. . . 빠진거 없나?
뭐야 이 사진, 지저분하게~ 그 많던 김이 다 어디로 가고. 마지막으로 김치냉장고에서 장기투숙중인 파김치를 가위로 숭숭 잘라서 같이 버무린다.
에게게~~ 그 많던 김이 겨우~ 한 통은 나 먹고, 한 통은 동생줘야겠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