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나의 재봉틀 - 놀이터를 찾아서

by 열정없음 2022. 6. 15.

어제는 하루내내 비가 내렸고

밤에도 비가 내렸고

새벽에는 온동네가 뿌옇길래

오늘은 어짜나~ 하다

결국 율하천으로 걸어나왔네요~

 

키가 작은 나도

이 길을 지나가려면

공손 모드...

고개를 조금 숙이게 됩니다.

 

데이트 하는 젊은 사랑꾼들이

입맞춤하며 지나가면

그것도 아름답게 보일것 같은 길이에요~

 

뭐지? 

하고 뒤돌아보니

빠알간 열매가 보입니다.

 

 

이 길을 지날 때마다 

한동안 갈등을 일으켰네요.

 

매실을 사서 담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결국

매실청은 담지 않기로~

 

매실청 잔뜩 담아

몇 년을 보관하며 먹는 건

하지 않기로~

 

눈이 즐거운 길입니다.

 

 

비 맞고 쑤욱~ 올라온 죽순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며칠 전에 드디어 찾았습니다.

나의 새로운 놀이터.

 

동화 속의 어린 소녀같은 모습의 

나나님께

주1회~2회

배우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7시쯤의 풍경이라

아직 오픈 전입니다.

 

 

창 앞의 식물들은

나나님의 껌딱지인 돌쇠님께서 수시로 정돈해 주시는...

 

복도 많다 했습니다.

ㅎㅎ

부러워서~^^

 

 

숨은 그림 찾기~

 

하하~

사진찍는 내 모습이 있네요~

 

 

나나님께 고해성사 했습니다.

 

손끝이 야물지도 못하고

눈도 안보이고

제대로 하는게 별로 없다고...

 

그래도 내일은 첫 수업입니다.

 

동생이 두고 간 데님 원피스를

바느질 연습용으로 쓰려고 

뜯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라더 미싱의 기능을 익히기 위해서

반짓고리와 함께 들고 갈거에요.

하나씩 만들어 가는 재미를 주는

나의 놀이터가 기다려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