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내내 비가 내렸고
밤에도 비가 내렸고
새벽에는 온동네가 뿌옇길래
오늘은 어짜나~ 하다
결국 율하천으로 걸어나왔네요~
키가 작은 나도
이 길을 지나가려면
공손 모드...
고개를 조금 숙이게 됩니다.
데이트 하는 젊은 사랑꾼들이
입맞춤하며 지나가면
그것도 아름답게 보일것 같은 길이에요~
뭐지?
하고 뒤돌아보니
빠알간 열매가 보입니다.
이 길을 지날 때마다
한동안 갈등을 일으켰네요.
매실을 사서 담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결국
매실청은 담지 않기로~
매실청 잔뜩 담아
몇 년을 보관하며 먹는 건
하지 않기로~
눈이 즐거운 길입니다.
비 맞고 쑤욱~ 올라온 죽순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며칠 전에 드디어 찾았습니다.
나의 새로운 놀이터.
동화 속의 어린 소녀같은 모습의
나나님께
주1회~2회
배우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7시쯤의 풍경이라
아직 오픈 전입니다.
창 앞의 식물들은
나나님의 껌딱지인 돌쇠님께서 수시로 정돈해 주시는...
복도 많다 했습니다.
ㅎㅎ
부러워서~^^
숨은 그림 찾기~
하하~
사진찍는 내 모습이 있네요~
나나님께 고해성사 했습니다.
손끝이 야물지도 못하고
눈도 안보이고
제대로 하는게 별로 없다고...
그래도 내일은 첫 수업입니다.
동생이 두고 간 데님 원피스를
바느질 연습용으로 쓰려고
뜯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라더 미싱의 기능을 익히기 위해서
반짓고리와 함께 들고 갈거에요.
하나씩 만들어 가는 재미를 주는
나의 놀이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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