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엄마~ 나 밥 먹기 싫어~

by 열정없음 2022. 6. 10.

엄마~

나 밥 먹기 싫어~

라고 

투정부릴 일은 없습니다.

 

엄마가 없으니까....

 

엄마가 계셨어도, 돌아올 말은 뻔합니다.

 

"니가 배가 부른갑다. 먹지마라~"

"저년은 뭐 먹고 사는지 몰라."

 

예전에 자주 듣던 잔소리입니다.

 

밥맛이 없는건지

입맛이 없는건지

먹는게 귀찮은건지

 

그래도 냉장고 안이 휑해지면

또 만들어 넣어둡니다.

 

알타리를 샀어요~

 

 

요래 예쁘게 손질해서.

 

 

딱 먹기 좋게 썰어 

굵은 소금 솔솔 뿌려두었다가

 

 

요로쿠롬

양념해서 버무리면 완성~

 

 

비름나물.

 

 

여태 먹기만 했지

내가 직접 해 보기는 처음인 비름나물.

 

어머나~

고추잎 나물의 맛이 나는데?

비름나물이 이런 맛이었구나~ 

 

 

친정 식구들은 모두가 좋아하는 가지나물.

 

 

실리콘 냄비가 있으면

음식 만들기가 너무 쉬워진답니다~

특히 데치기!

전자렌지에 3분 완성.

 

너무 무르지 않게

딱 알맞은 식감의 가지나물 완성~

 

알타리 양념하고 남은 걸로

쓰윽 쓱 버무린 오이무침.

 

 

알 굵은 블루베리와

산딸기까지.

 

 

냉장고가 가득 찼습니다.

 

나이가 들고

백수가 되고

반찬 만드는게 그리 어려운 일 같지는 않고

 

이제 남은 일은

맛나게 먹어내는 일....

 

근데

별로 먹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는건

밥 안먹는다고 잔소리 할 엄마가 없어서?

내가 백수라서?

갱년기라서?

나이 들어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