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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에 오시리아 - 기장 1박 2일

by 열정없음 2023. 10. 30.

남편도

 

나도

 

30년 이상 거의 매일 운전하며 살았는데

 

나이드니 

 

네비가 가르쳐 주는 길도

 

번번히 놓치고

 

돌아가는 일이 잦아집니다.

 

"아, 이 길이 아닌갑다!"

 

어쩌다 한번씩 오는 기장.

 

숙소를 겨우 찾았습니다.

 

 

"어데로 가야되노?"

 

주차장에서도 물론 헤맸습니다.

 

 

 

아무런 의문도 없이

 

"저기가 입구인갑다!"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요행이 따랐는지 

 

이 때는 몰랐습니다.

 

우리 숙소가 이 건물이라는.

 

 

"이 정도면 숙소 괜찮네~"

 

"바다 보이제?"

 

"뭐, 무슨 소리고. 바다가 어디있는데?"

 

이걸 오션뷰라고 우기는 남편입니다...

 

 

주변 맛집 검색해서

 

저녁먹으러 나왔지요.

 

보이나요? 스위첸 104동.

 

제 뒷편 아파트.

 

숙소 찾아 입구까지 다 와서는

 

아파트가 떠억 있어

 

우리가 못들어가고

 

다시 검색 시작했지요.

 

 

근데 이 곳이 바로 마티에 오시리아.

 

참, 나이든 사람들은 어떡하라고.

 

제가 막 우겼잖아요.

 

"여긴은 아파트 입구잖아. 들어가면 안되지~"

 

 

주변 한우집을 두 곳 둘러보고는

 

이건 아니다 싶어

 

<꼬막한상>이라는 곳에 갔어요.

 

1인 17000원.

 

이 정도면 중간은 가는거죠~

 

꼬막 무침도 맛있었구요.

 

 

마티에 오시리아는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이렇게 드립백 커피도 있고

 

 

맥주도 2개 서비스였습니다.

 

 

편안하고 깨끗한 이부자리에서 

 

엄청 잘 자고 나왔어요.

 

 

루지를 꼭 타봐야겠단 남편.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27500원.

 

현장에선 30000원.

 

 

타기 전에 안전교육은 필수.

 

저는 제주도에서 루지 타봤거덩요.

 

하나도 재미 없었거덩요.

 

이걸 재미있다고 하는 분은

 

아마도 운전하지 않는 분.

 

 

 

그래서 저는 남편 도착할 곳에서

 

사진 찍어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타고 내려온 루지가

 

자동으로 매달려 다시 올라가는 걸 

 

보았죠.

 

엥? 뭐지? 우째?

 

 

참, 똑똑한 사람이 많습니다.

 

우째 저런 머리를 썼을꼬~

 

 

제가 진짜로 가 보고 싶었던 곳

 

이케아.

 

너무나 넓은 매장에, 많은 물건에 놀랐고

 

"우리 나라도 이제 이렇게 음식을 사 먹는구나."

 

하며 푸드코너 동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이케아에서 너무 많이 걸어서

 

그냥 집에 가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일광 해수욕장 있다고

 

꼭 가자는 남편.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왔는데

 

남편 말 듣기를 잘했네요.

 

 

 

 

오후 햇살이 따사로워

 

바닷물이 차지 않았고

 

오늘도 역시 내 신발 들어줘서

 

남편님 고맙습니다~

 

 

 

 

아~ 바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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