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꼬박 1년 6개월 동안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가는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를 구속하는 건 모든 게 싫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이제 좀 편안해져서
12주에 3만원 수강료 내는
교양강좌에 등록해서
매주 수요일이면 출근하는 마음으로 갑니다.
억수로 미인이신 샘인데
함부로 노출할 수 없어 뒷태만~
누빔 천은 특히 검정색은
제 취향이 아니지만
단체로 하는 거라
입지 않아도 된다. 연습이다. 하면서~
화려한 것을 좋아하시는 샘 덕에
조끼 뒷면이 끝내줍니다.
옷은 자고로 입었을 때도 중요하지만
벗어 놨을 때도 있어보여야 한다시며~^^
알뜰하게 자투리로 바이어스 만듭니다~
바이어스는 요래요래 하는 거라시며~
아이그~~
돌돌이 한 번 드르륵~ 하고
사진 찍을걸 후회합니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바느질 후의 먼지가 보일 줄이야...
바이어스는
조끼 겉은 재봉틀로 박고
안은 손바느질로 공그르기 합니다.
우째 겨우 완성했습니다.
화려한 등판~^^
평소에도 옷, 신발 등이
나를 힘들게 하는게 싫어
사이즈를 크게 입는 편입니다.
이번 조끼도 역시
저한테는 많이 크게 만들어졌네요...
딱 맞게 입어야 귀여운 조끼인데.
지난 계절에 한 번도 입지 않았던
바람막이 롱코트입니다.
워낙 헐렁한데다
소매부분은
두 번 걷어야 되는 옷이라
그게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참에 뜯었습니다.
우째 되겠지...
소매 부분 시침핀 꽂아
수선 대기 목록에 올려 놓습니다.
부산진 시장에
레이스 원단 사러 갔어요~
근데 부자재 파는 곳에서
이러고 있었네요.
다음에 한 번 해 봐야 겠어요~
위 사진의 원피스 밑단에 붙일
여자여자한 레이스 구입~
이것 역시
수선 대기 목록에 올립니다.
요즘 왜 이리 할 일도 많고
시간이 빨리 가는지...
나갈 일 없고
집에서 할 일 없을 때
하나씩 수선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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