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공항에서 약 4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엄청 유명한
엄청 큰 절이 있다고해서
지나는 길에 들렀습니다.
주차하고 내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뭐꼬?"
"와이라노?"
계단 올라가 내부로 들어가 보고
입이 떠억~ 벌어져서 다물지 못했습니다.
"엄마야~"
"뭐 이런데가 다 있노~"
불상 하나에 이름 하나 적힌
기원을 담은 불상들이 줄지어 있는데
조금 큰 불상은 가족불이라고...
이런곳을 사진찍어도 되나?
하면서도
난생처음 보는 광경이라
"부처님, 죄송합니다~"
뒤꿈치 들고 살금살금~
돌아가신 분들의 위패와
살아있는자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불상들로 가득가득한 공간에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1층, 2층, 3층 모두 둘러보고
그 옆의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어마무시 큰 불상을 보며
"우리도 대형 불상 만들 수 있거든~"
하는 것 같았어요.
마침 49제 지내고 돌아가는 가족들을
봤는데 종이 꽃 상여를 태우네요.
백천사에서 길을 잃을 것 같습니다.
오방? 다섯가지 색깔?
했는데
다섯방향으로 앉아 계시는
부처님들.
참, 대대손손 빌고 빌어야 할 것이 많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와불입니다.
눈을 돌리는 곳곳에
부처님들이 따악~ 앉아 계십니다.
어딜 가도 다 쳐다보고 계셔요.
똑바로 살아라~ 하시며.
이런 얼음
참 오랫만이라
이가 시린 찬물을 마셨습니다.
아래의 곳은 납골 봉안당입니다.
그냥 절이 아니었습니다.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가
같이 있는 곳이다 보니
그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대웅전 뒤로
기둥 세워 건축물을 올려서
정면에서 보면 마치 일본 사원 느낌입니다.
곳곳에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휴~~
백천사가 자리 잡은 골짜기가
터가 좋은가 봅니다.
바로 근처에도 큰 절이 여러 개 있네요.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절에 모신다 하는
그런게 이런 곳이었어요.
난생 처음 본 장면에
가슴이 벌렁벌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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