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내 주차장은
왠만하면 자리가 없을 뿐더러
1일 10000원, 휴일에는 15000원
너무 비싸.
우리는 공항주변 사설주차장에 1일 6000원.
당연히 국제선 입구에 실어다 주고.
출국 게이트에서 화장실 간 동안에
방송으로 내 이름을 불렀답니다.
캐리어에 보조 배터리 두 개 있었거든요.
잠금 장치에 비번 없이 그냥 닫아둔 터라
그들이 알아서 캐리어 열고 배터리 꺼내서
전달해 줬습니다.
두 시간쯤 졸고 일어나니 도착했는데
수화물 찾으러 가니
OMG
캐리어 커버 벗겨서 배터리 꺼내고
커버를 그냥 던져둔 그들.
캐리어는 누드 상태로 운반되었고
커버는 수화물 운송되는 트랙에 끼어서
걸레가 되었다는...
패스트 트랙 이용하려고 visit japan web에서
온갖 짜증 견뎌가며 등록했던 것들
뭔데~
일본 공항을 벗어나기 위해
오로지 한 줄로 서서 얼마나 뱅뱅 돌았는지
모두들 휴대폰에 QR코드 들고 지쳐서 나갔다는 거죠.
그래도 반갑다~ 홋카이도~
대장님이 보내 준 여행 일정입니다.
일본에서 유학했던 대장님 아니었으면
꿈도 못 꿀 일본 자유여행.
렌트카 회사에 연락하니 우리를 데리러 왔어요.
그리고는 한참을 서류 작성.
4박 5일동안 같이 할 차에 탑승후
우리나라와 다른 운전석, 차도, 신호체계 때문에
바짝 긴장합니다.
우회전 할 때마다 "왼쪽, 왼쪽"을 되새깁니다.
우리들의 첫번째 목적지는 라면집
오래 된 식당에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음식을 하시는 곳.
모든 것들이 나이가 많습니다.
홋카이도에서의 첫 음식인데...
생각해 보면 해외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
맛나다~ 싶었던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내 식성을 탓해야지 뭐 우짜겠냐고...
내가 주문 한 음식은 꼬들꼬들한 라면위에
걸쭉한 소스를 듬뿍 올린 이 것...
달고 짜고~
축축한 거 별로 안좋아 하는데
돈까스는 빠삭해야지~ 하면서
한 조각 먹어봤네요.
물에 빠진 육고기는 질색이라며
슬~쩍 밀어내는 동생.
음식마다 왜 이리 돼지고기를 넣어 주는지...
면은 건져 먹고 다른 건 남김~
아~ 입 안이 짭잘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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