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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거울 - 아크릴 거울

by 열정없음 2022. 12. 14.

 

출근 준비하면서 옷을 입던 아들이

 

우리 집에도 전신거울이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있잖아~ 두 개나.

 

이런거요~

 

 

"아, 그게... 전신거울이라구요?"

 

"전신이 다 안보이는데?"

 

 

"뭐라카노! 다 보이잖아~"

 

 

참, 어이없는 대화입니다.

 

내가 말한 전신 거울 앞에

 

아들과 나란히 섰더니

 

진짜로 내게만 전신거울이었습니다.

 

 

 

 

 

 

집에 큰 물건 더 들이기 싫어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이런 게 나왔습니다.

 

아크릴 거울~

 

공간 차지하지 않고 딱이다 싶어

 

바로 주문했습니다.

 

 

어느 분이신지

 

진짜 꼼꼼하게 포장하셔서

 

포장지 뜯어내어 분리하는데

 

슬슬 성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한 장마다 이렇게 이중포장이 되어 있어서

 

분리수거 할 것들이 많이 생겼어요.

 

 

아들 방 옷장 문에는

 

가로 40, 세로 60으로 3장 붙이니

 

퍼펙트한 전신거울이 되었습니다.

 

 

아니, 그럼

 

아들보다 1cm 더 키 큰 남편은

 

여태 어째 살았던거지?

 

이 양반도 대단하구만...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아크릴 거울을 추가 주문.

 

 

현관 중문 들어와서

 

거실로 들어오는 벽에 붙였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옛일 하나~

 

 

대학 시절,

 

남편의 자취방에 놀러 갔다가

 

벽에 걸린 거울을 보려고 섰는데

 

거울에 내가 안보임.

 

깡충 뛰어도 안보임.

 

그 시절은 전신거울 이런거 없이

 

벽에 작은 직사각형 거울이 있었는데

 

그 방의 사용자 키에 맞게 

 

못 박아서 걸어놨음.

 

작은 키로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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