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라
자연휴양림에서 하루 묵는게
불편하지는 않을까 조금 염려도 되었지만
우째 되겠지... 요즘 자주 이럽니다.
오빠네가 조금 일찍 도착하면서
출입 관리 하는 곳에서 택배를 찾아
숙소로 먼저 도착하고
나를 비롯한 후발대는 이 곳에서
"몇 동에 가십니까?" 라는 직원의 물음에
"모르겠는데요...아, 택배 받아간 집요~"
"네~ ##동 으로 곧장 올라가시면 됩니다~"
뒷자석에 앉았던 동생이
빵 터지며 크게 웃습니다.
"아니 무슨 대화가 그렇노~"
뭐, 그래도 한국말이니까 통하지^^
먹거리를 포함한 짐들을
낑낑거리며 들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보일러 난방이 안됨~
휴양림 주말 예약은 언제나 만원인데
우째 여분 방이 하나 있습니다.
다시 짐을 동여메고 숙소로 올라갑니다.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
저~ 끝에 보이는 "산토끼방"
먼저 예약된 방보다 훨씬 크고 아늑합니다.
딱 좋았습니다.
첫번째 숙소에서 추위에 떨며
택배로 온 홍게 파티를 하고
두번째 숙소에서는
샤브샤브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 중 가장 젊은 한 분의
생일을 맞아
다 같이 생일송~
사천에서부터 가지고 온 와인 5병을
모두 끝장냈지만
그 중에서도 스페인 2016년 산
이 와인이 모두에게 인정 받음.
따뜻한 숙소에서 밤을 보내고
퇴실을 준비합니다.
산 속이라 많이 추울줄 알았는데
오히려 포근한 날씨입니다.
저 혼자 걸어서 내려 옵니다.
계곡의 물소리도 신납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평상도 많구요~
계곡 옆으로 샤워장, 화장실, 식수대 까지.
자연휴양림이 잘 관리되고 있는 걸 봅니다.
앗, 불이 켜져있어요.
들어가 보니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아빠와 어린 아들 둘이 만들기를 하고 있는데
폐가 될까봐 사진 생략.
한 칸짜리 체험관을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으셨네요.
3부자의 만들기를 방해하지 않으려
살금살금
주변만 찍고 나옵니다.
좋은 아빠, 행복한 아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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